우리 삶의 하루하루, 모든 순간을 살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는 지는 무척 중요합니다.

그것이 곧 자기 삶의 방식이겠지요.

프랑스 소설가 뽈 부르제 (Paul Bourget, 1852-1935)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수년째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은 비대면에 익숙해졌고,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 커지면서,

삶과 생명을 나누는 살아있는 존재의 관계는 하염없이 허약해졌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신앙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혼돈스러운 나날,

게다가 교우들은 교회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지경에 달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 한병철은 <피로사회>라는 책에서

“과도한 성과의 향상은 영혼의 경색으로 귀결된다” 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교회 역시 성장 위주의 교회 정책과 세속화로

신앙생활의 정체성을 잃어버려 영혼이 경색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색된 영혼’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영성을 다시 찾기 위해,

하느님 아드님의 탄생을 깊이 경험하고 체험해야 합니다.

독일의 신비주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영혼을

‘잡다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벗어날 때 하느님 아드님의 탄생을 체험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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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생활캠프>는 그렇게 주변에 잡다한 것들을 걷어내어

영혼의 정화를 통해 신앙생활의 정체성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이는 잃어버린 소년 예수님을 성전에서 다시 찾는 일이며,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부활한 주님의 체험에 이르도록 돕는 일이라 생각합니다.